운동권 대부에서 보수의 중심으로…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는 누구인가

뉴스1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인물은 바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은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닌, 우리 현대사 속 수많은 장면에 이름을 올린 ‘변화의 인물’입니다. 그럼 김문수 후보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하나씩 살펴볼까요?

 

김 후보는 청년 시절 서울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 보조공으로 일했고, 이후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헌신했다 김문수 블로그

📌 청년 시절: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상징

 

 

김문수 후보는 195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서울 경북고 재학 중 3선 개헌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무기정학을 당하면서부터 이미 사회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후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한 그는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되며 총 24년에 걸쳐 대학을 졸업했을 만큼 파란만장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가 노동자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공장에 ‘위장 취업’을 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한 이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문 행동이었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그를 ‘아들’로 불렀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 정치 전환점: 진보에서 보수로

 

 

1987년 민주화 이후 김문수 후보는 재야세력과 함께 민중당을 창당하지만, 1992년 총선 참패로 정당은 해산됩니다. 이때 그는 스스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이후 1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며 깊은 고민을 했고,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보수 정당에 입당하게 됩니다.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그는 경기 부천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고, 2006년부터는 경기도지사로서 두 차례나 당선되며 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시기에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요금제, GTX 기획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정책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시절 택시운전을 하며 도민을 만나고 있는 김문수 국힘 후보 김문수 블로그

📌 대중과 함께했던 행보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직접 택시를 몰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민생 중심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강경 보수로 변모합니다. 이 시기의 행보로 인해 중도층과 진보 진영과는 다소 거리를 둔 인물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월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주목받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으며 국정에 다시 참여하게 됩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에서 김 후보는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빠르게 차기 대선주자로 떠오릅니다.

논란도 있었습니다.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국적에 대해 "일본이었다"는 발언은 역사관 문제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제적으로 국적이 박탈당한 것"이라며 해명한 바 있습니다.

 

뉴시스

📌 결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약자에 대한 이해가 깊고, 동시에 보수의 상징으로 성장한 인물입니다. 이러한 양면성은 중도 확장의 가능성과 동시에 비일관성 논란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사임하고 대선에 출마했으며, 세 차례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그가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지, 본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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