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또 가격 파괴…‘직소싱 혁신’으로 세계 1위 연어 기업과 손잡았다

 

2025년 5월 기준, 쿠팡이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엔 단순한 할인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식품 공급 체계의 구조 자체를 흔드는 직소싱 전략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직소싱으로 신선식품 수입 판도 바꾸다

 

 

기존 유통 구조는 생산지 → 가공업체 → 중간 수입업체 → 국내 대형마트 및 이커머스 → 소비자로 이어지는 복잡한 다단계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쿠팡은 최근 직소싱 체계를 본격 가동하면서 이 흐름을 뒤집었습니다.

쿠팡은 세계 1위 연어 식품업체인 **노르웨이 ‘MOWI(모위)’**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산 소고기, 베트남 새우 등 주요 신선식품도 해외 산지에서 직접 들여와 유통하고 있습니다. 중간 유통업체 없이, 현지 생산업체와 바로 손잡은 셈이죠.

이러한 전략은 ‘배송 경쟁’을 넘어, 가격 구조 그 자체를 혁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경쟁사 대비 최대 반값…정말 가능한가?

 

 

예를 들어, 쿠팡은 5월 기준 연어 100g을 3799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업체 평균가 대비 20~30% 이상 저렴합니다.

• 경쟁 업체 가격: 100g당 5690원까지 형성
• 쿠팡 직소싱 가격: 100g당 3799원

호주산 소고기, 베트남 냉동 새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호주산 소고기(척아이롤): 경쟁가 2136~3180원 → 쿠팡 2085원
• 베트남 냉동 새우: 경쟁가 3000~4780원 → 쿠팡 2230원
• 베트남산 바나나칩: 경쟁가 3000원 이상 → 쿠팡 1508원

이 가격 차이는 단순히 유통마진 절감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해외 업체와의 대규모 직거래 계약 및 물류 최적화 덕분입니다. 더불어 쿠팡이 보유한 자체 물류망(로켓배송 시스템)을 통해 냉동·냉장 유통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전략 포인트: ‘밸류체인 통합’

 

 

쿠팡은 단순히 제품을 수입해서 싸게 파는 것을 넘어서, 밸류체인(Value Chain)의 앞단부터 장악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해외 산지에서 직접 계약 체결
• 생산 → 가공 → 수입 → 보관 → 배송까지 풀 체인 관리
• 단가 절감뿐 아니라 품질 관리도 쿠팡 기준에 따라 진행

이 방식은 단가를 낮추는 동시에 품질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로 쿠팡은 생연어 품질 관리를 위해 냉장 상태로 항공 수입하고, 도착 즉시 전국 물류센터로 분산하는 방식으로 배송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반응과 유통시장 파급력

쿠팡의 이같은 전략은 유통 시장 전반에 ‘가격 재설정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 부문에서 쿠팡은 이미 ‘품질 + 가격 + 배송’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유일한 이커머스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 SSG닷컴: 산지 직송 확대 및 품목 다양화
• 네이버: 신선식품 스마트스토어 운영 확대
• 마켓컬리: 프리미엄 라인 강화로 차별화 전략

하지만 단가와 물류 측면에서는 쿠팡과 같은 ‘직소싱 + 자체 물류망’ 구조를 갖춘 기업이 드물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쿠팡의 목표는 단순한 식품 유통이 아니다

 

 

쿠팡은 이번 직소싱 전략을 통해 단순히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유통 생태계 자체를 통합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2023년 식품 카테고리 매출 4조6904억 원
• 이 중 농축수산물 분야는 1조27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

즉, 식품 부문 자체가 쿠팡 전체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은 품목을 ‘직소싱 체계’에 편입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며

 

 

쿠팡의 이번 행보는 ‘가격 파괴’라는 표현을 넘어선 유통 구조 파괴입니다. 기존의 복잡한 유통망을 걷어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직소싱 모델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과 안정된 품질을, 쿠팡에게는 공급망 통제력과 가격 결정권을 동시에 안겨주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의 중심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 거래, 물류 통합 운영, 품질 보증 체계 강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경쟁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그리고 직소싱을 도입한 쿠팡의 다음 품목이 무엇일지가 유통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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