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활동 금지'뉴진스, 왜 어도어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걸까?

BBC 최유진

"사회적으로 지금 상황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 자체가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큰 용기를 내서 말을 꺼낸 거예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소속사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22일, BBC가 공개한 뉴진스 멤버 5인의 인터뷰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법적 분쟁 중에도 직접 목소리를 냈고, 신곡 발표 직후 활동 중단 선언까지 하게 된 배경을 진솔하게 털어놨습니다. 이들은 왜 어도어로 돌아가기를 거부했을까요?

 

📌 분쟁의 발단은? 뉴진스는 2022년 어도어에서 데뷔한 하이브 산하의 5인조 걸그룹입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멤버들은 "직장 내 괴롭힘과 신뢰 훼손"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법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소속사 어도어는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법원에 멤버들의 독자 활동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법원은 2025년 3월 21일 어도어 측 손을 들어주었고, 뉴진스는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멤버들은 즉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신곡 'Pit Stop' 발표 직후 "법원 결정을 존중해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 왜 어도어로 돌아가기 힘든가 법적으로는 여전히 어도어 소속인 이들. 하지만 멤버들은 인터뷰를 통해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민지는 어도어에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그 회사로 돌아간다는 건 "잔인한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니엘은 어도어를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 회사"라고 언급했고, 하니는 "피하거나 숨을 필요가 없다"며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했습니다.

어도어 측은 괴롭힘 사실을 부정하며 CCTV 영상과 문자 내용을 법정에 증거로 제출했지만, 하니는 이 영상이 사건 전체가 아닌 일부만 편집됐다고 주장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 어린 나이에 내린 결정, 과연 독자적인가? 이들은 모두 10대 후반~20대 초반. 법적 분쟁에 나선 것 자체만으로도 무모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멤버들은 "충분히 논의하고 다섯 명이 같은 뜻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니는 "어리다고 판단을 덜 했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당당하게 말했고, 혜인은 "우리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에 직접 나서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 감정의 고백과 단단해진 연대감 혜인은 1년간의 시간을 "하루하루가 다큐멘터리 같았다"고 표현하며, 매일 버티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했습니다. 다니엘은 처음에는 모든 걸 감추려 했지만, 이제는 감정을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고, 하니는 "자신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디며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민지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큰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금의 선택이 후회 없는 길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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