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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AI 데이터센터 전선에서 맞붙다

mindverse 2025. 5.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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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경제

 

2025년,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전선의 중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혀 다른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쪽은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 굴리기, 다른 한쪽은 냉각 기술 기반의 에너지 절약에 방점을 둔 상반된 전력입니다.

삼성전자: 데이터센터를 굴리는 자, 반도체 패권을 지배한다

삼성전자는 2023년 9월 경기도 화성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HPC(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완공했습니다. 이 HPC 센터는 단순한 전산시설이 아닙니다.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AI로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윈 팹'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이죠. 이는 곧 AI를 기반으로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2025년 5월, 삼성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당깁니다. 독일의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한 것이죠.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이제는 단순한 칩 제공자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전체 인프라를 제공하는 종합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삼성의 전략은 칩 설계와 제조, AI 최적화, 냉각 인프라까지 모두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모델에 가깝습니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AI 고객사와의 관계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향후 HBM 등 고성능 메모리와 AI 연산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LG전자: 열을 식히는 자, 에너지 효율로 승부한다

LG전자는 정반대의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보다, 데이터센터의 최대 고민거리인 '에너지 소비'를 해결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전통적인 강점은 냉난방공조(HVAC) 기술이며,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냉각 솔루션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HVAC 솔루션 랩’을 설립해 CDU(Cold Distribution Unit), 하이브리드 냉각, 액침냉각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버 내부에 직접 냉각판을 부착해 CPU 및 GPU의 발열을 수냉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은 AI 서버가 고발열화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LG는 자체 AI 기반 에너지 제어 솔루션인 ‘BECON’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에너지 비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고정 비용 절감뿐 아니라, ESG를 중시하는 글로벌 기업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 vs LG, 다른 길에서 만나는 ‘AI 인프라 패권’

삼성은 데이터 중심의 반도체 설계-제조-운영까지 풀스택 솔루션을 지향하는 '인프라 공급자'의 길을 걷고 있고, LG는 '에너지 절감'이라는 명확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 두 기업의 차별화된 전략은 단순히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AI 인프라 생태계 전체의 확장성을 넓혀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 AI 반도체 수요 증가: HBM4, 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고성능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동반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는 삼성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 에너지 규제 강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규제가 강화될 조짐이 있으며, 이는 LG의 고효율 솔루션이 더욱 각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통신업계와의 협업 확대: 양사가 클라우드 사업자나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도 주요 변수입니다.

마치며

삼성은 데이터를 더 빨리,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다루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고, LG는 그 데이터를 식히는 쪽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전쟁의 본질이 '속도'와 '에너지'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방향은 달라도 결국 같은 전장을 두고 싸우는 셈이죠.

AI 시대의 숨겨진 주인공, 데이터센터. 그리고 그 전장을 책임지는 삼성과 LG. 이들의 경쟁이 한국을 AI 강국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행보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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