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화웨이에 몰래 반도체 공급? 최대 10억 달러 벌금 위기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미국 제재를 피해 중국 화웨이에 우회 방식으로 AI 칩을 공급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해당 사건은 미국의 수출 통제법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TSMC, 화웨이, 소프고(Sophgo)라는 중국 업체 간의 삼각 거래 구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건 개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 ‘소프고(Sophgo)’가 TSMC에 주문한 칩이 화웨이의 AI 칩 ‘어센드 910B’에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를 단순한 제조 대행이 아니라, 소프고가 화웨이의 대리 설계사 역할을 한 우회 수출로 보고 있습니다.
소프고는 표면적으로는 비트메인(Bitmain) 계열 가상화폐 채굴 관련 회사지만, 실제로는 화웨이용 AI 칩 설계를 맡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어요.
❗ 문제의 핵심은 ‘수출 통제 회피’
TSMC는 “소프고와의 거래가 화웨이와 관련된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당국은
“복잡하고 고성능인 AI 칩 설계를 소프고 단독으로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TSMC도 설계 의도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미국의 수출 통제법에 따르면,
우회 경로라도 제재 대상 기업과 관련된 거래가 확인되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벌금은 위반 규모의 최대 2배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벌금 규모는?
TSMC가 생산한 칩 규모는 수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으며,
벌금은 최대 1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참고로, 하드디스크 업체 시게이트(Seagate)는 지난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했다가
3억 달러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식 고발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미국 상무부가 TSMC에 소명 요청을 보낼 예정이며,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 TSMC의 글로벌 신뢰도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왜 이 사건이 중요한가?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며,
AI 칩, 스마트폰용 칩, 자율주행용 칩 등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축입니다.
- 만약 TSMC가 미국 수출 규제를 어긴 것으로 확정되면
→ 글로벌 거래처 (특히 미국 기업들)와의 신뢰 관계에도 금이 갈 수 있음
→ 반도체 공급망에도 간접적인 영향 가능성 있음
특히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정치적 리스크에 취약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습니다.
📝 한 줄 정리
TSMC, 몰랐다고 해도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기술과 정치가 얽힌 반도체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