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계 미국인 에단 알렉산더, 19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계 미국인 에단 알렉산더, 19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2025년 5월 13일, 전 세계가 숨을 죽이며 지켜본 가운데 이스라엘계 미국인 에단 알렉산더(21)가 무려 19개월 만에 하마스 억류에서 풀려나 가족과 극적인 재회를 했다. 이 소식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복잡한 분쟁 속에서도 인도주의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 사회는 물론 양측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에단 알렉산더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가자 지구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으로 복무 중이었고, 공격 직후 납치되어 하마스에 의해 억류됐다. 당시 공격으로 1200여 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붙잡혔으며, 지금까지도 58명의 인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석방은 극히 드문 사례이자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알렉산더의 석방은 단순한 인도주의적 제스처를 넘어,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중동 간의 외교적 흐름과 깊은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부터 예정된 중동 3국 순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하마스는 이를 휴전 협정 체결을 위한 '선의의 표시'로 해석하길 원했다. 실제로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석방은 새로운 휴전 협정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알렉산더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12일 몇 시간 동안 가자 지구 내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알렉산더는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적십자 요원에게 인도되었고, 이후 이스라엘 남부 군사 기지에서 가족들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텔아비브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그의 석방을 축하하며 기뻐했다.
가족들은 알렉산더의 귀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동시에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58명의 인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어머니 야엘 알렉산더는 아들과 통화 중 "넌 강하다. 집에 돌아왔다"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트럼프 대통령도 알렉산더 가족에게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석방을 이끈 주요 외교적 조력자로는 카타르와 이집트가 꼽힌다. 이들 국가는 과거에도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사건 역시 그들이 휴전 가능성을 엿본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오는 15일 이스라엘 측 대표단과 함께 추가 인질 석방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도주의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휴전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렉산더 석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덕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군사 공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3월 이후 가자 지구 전역에 대한 전면 공습과 지상 작전을 재개했으며, 현재까지 약 5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 측은 이에 대해 "인도주의 물자 유입을 막는 이스라엘의 조치는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을 무기화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UN 및 구호 단체들의 협조를 거부하면서도 물자 통제 방안을 민간 계약업체 중심으로 운영하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번 알렉산더 석방은 인도주의의 실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서, 향후 중동 외교 및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 기회를 통해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 또는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외교적 노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사회는 알렉산더의 귀환을 반기면서도, 여전히 억류 중인 수많은 인질과 가자 지구 내 민간인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지원 통로를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단 알렉산더의 생환은 잔혹한 전쟁 속에서도 인간성과 희망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길은 단 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선 안 된다. 남아 있는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과 더불어, 지속적인 휴전과 평화적 대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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