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전설의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 영입…애플을 넘어설까?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과 조니 아이브, AI 하드웨어 시대 연다

 

 

AI 기술을 이끌고 있는 오픈AI가 또 하나의 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번엔 기술 그 자체를 넘어서 사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혁신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애플에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제품을 디자인했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입니다.

io 스타트업, 9조 규모에 전격 인수

2024년 5월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약 65억 달러(한화 약 8조 9천억 원)의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오픈AI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픈AI는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개발팀을 꾸리게 됩니다.

하드웨어 전담 부서 출범 예고

오픈AI는 그간 소프트웨어 중심의 발전을 이뤄왔지만, 이제는 AI 기능이 탑재된 물리적 기기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io의 인수는 단순한 인재 확보를 넘어 AI 기술이 실제 사용자에게 어떻게 전달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즉, AI의 인간화, 제품화, 일상화라는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것입니다.

조니 아이브의 귀환, 애플 DNA 계승할까?

조니 아이브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다양한 히트 제품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2019년 애플을 떠난 후 스타트업 io를 공동 창업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다시 한번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플랫폼 중심 제품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아이브는 올트먼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내가 배운 모든 것이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며 “이 관계와 협력 방식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들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협력 이상, 아이브 인생의 다음 챕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오픈AI, 애플을 넘을 수 있을까?

AI 하드웨어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애플, 구글, 메타(페이스북), 삼성,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음성 인식, 이미지 분석, 예측 알고리즘 기반의 AI 스피커나 스마트 기기들을 출시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픈AI는 챗GPT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와는 다른 형태의 기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샘 올트먼 CEO는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없애지 않았듯이, 우리의 첫 번째 제품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기기"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경쟁자 애플의 입장은?

오픈AI와 아이브의 협력은 다소 침체돼 있는 애플의 AI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은 시리(Siri)를 통해 AI 시장에 일찍 진입했지만,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기술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니 아이브가 오픈AI 진영에 합류하면서 애플이 갖고 있던 디자인 및 사용성 강점마저 도전을 받게 된 셈입니다.

전망: AI 기기의 새로운 표준이 될까?

오픈AI와 io의 협업은 단순한 '기기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들이 만들 기기는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스피커, 웨어러블을 통합하거나 초월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극대화한 조니 아이브의 손끝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바꾼 오픈AI가 이제 하드웨어까지 장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의 포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의 행보에 전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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